요즘 날씨가 너무 따뜻해졌죠? 새 이파리로 단장한 나무들 밑에 앉아서 가만 보고 있으면 정말 신록의 계절이구나 실감하게 됩니다. 바로 이런 날씨에 해야하는 게 있는데요. 바로바로~~ 분갈이입니다! 4월은 기온이 적절하고 습도가 높아 식물이 생장하기에 더 없이 좋은 환경입니다. 그래서 이 때 분갈이를 하면 새로 이식한 식물이 빠르게 적응하여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답니다. 조금만 늦어도 5월부터는 기온이 높아지면서 식물들의 스트레스가 증가하기 때문에, 이 시기에 분갈이를 하면 식물들이 스트레스를 받아 병충해가 발생할 수도 있어요ㅜ.ㅜ

그럼 본격적으로 분갈이를 하기 전에 흙의 종류 먼저 알아볼건데요~ 다이소에 흙만 사러가도 상토와 배양토, 마사토 등 다양한 종류의 흙이 있어서 고르는데 시간이 걸려요. 초보 식집사 분들이라면 이 글 한 번 천천히 읽어보시면 종류는 마스터 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흙 종류 10가지만 알아볼건데요, 더 있지만 대체로 많이 사용하시는 것들만 뽑아봤습니다. 종류별로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떤 장단점이 있는지 알아볼게요!
흙의 종류
1. 상토
상토는 토양 중 상부에 있는 흙으로, 다양한 유기물과 미네랄이 혼합된 자연적인 토양입니다. 인위적으로 만들어지기 보단 토양에서 채취한다고 합니다.
- 장점: 통기성이 좋아 토양 중 흡수 및 공급되는 공기양이 적당합니다. 밀도가 낮고 가벼워서 어리거나 연약한 식물을 심어두기에 좋습니다 .
- 단점: 물과 영양분의 저장이 부족하고, 영양분이 빠르게 배출되기 때문에 비료를 주기적으로 줘야합니다.
2. 퇴비
퇴비는 동물의 배설물이나 채소, 과일 등의 식물성 폐기물 등을 선별해서 건조, 발효하여 만들어집니다. 퇴비 제조과정에서는 원료가 분해되어서 산성 환경이 형성되는데, 이 때 분해 과정에서 유익한 미생물이 활동합니다.
- 장점 : 환경 친화적이고 유기농이기 때문에 비료로서 작용이 오래 지속됩니다.
- 단점 : 재료가 재료다보니 냄새가 엄청납니다. 가끔 벌레가 생기는 경우도 있어요 ㅠ.ㅠ
3. 마사토(=굵은 모래)
화강암이 풍화돼서 생성됩니다. 학교 운동장에 주로 쓰이는 흙인데요, 입자가 굵은 모래 정도로 생각하시면 쉽겠습니다. 주의사항인데, 구매하셨다면 꼭 한 번은 씻어주셔야해요!! 세척 마사토가 아닌 경우에는 입자가 고운 흙이 섞여 있어서 물과 섞이면 진흙이 되어버립니다. 그러면 배수가 잘 안돼서 식물이 과습으로 죽어버릴 수 있어요. 입자 크기에 따라 대립, 중립, 소립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 장점: 배수가 잘돼서 물이 잘 빠져야하는 식물들 분갈이할 때 많이 사용합니다.
- 단점: 입자가 크고 거칠다보니 연약한 줄기와 뿌리를 가진 식물에게는 좋지 않습니다.
4. 난석(=휴가토)
난석은 토양에서 산화되어 형성된 미네랄입니다. 미네랄이 많은 지역에서 수처리를 거친 후 건조시키면 나타납니다. 난초나 고급 관엽 식물을 기를 때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종류도 세척해서 분진을 씻어내는 것이 좋습니다.
- 장점: 통기성과 배수성이 매우 좋습니다!
- 단점: 수분이 부족하며, 영양분의 저장 능력이 낮습니다~ 다른 흙과 꼭 섞어서 사용해주셔야해요. 마찬가지로 연한 줄기나 뿌리를 가진 식물에게는 좋지 않습니다.
5. 동생사
일본의 화산 적축물이 굳어지고, 풍화돼서 만들어진 토양입니다. 무게감이 있고 철분을 많이 함유한 약산성 토양이에요.
비슷한 녹사토나 적용토들에 비해서는 물을 잘 머금는 편이랍니다. 부서지지 않는 적옥토라고 생각하시면 편합니다~
- 장점: 수분과 영양분의 저장이 용이하며, 높은 산성도를 가지므로 산성성 작물 재배에 적합합니다. 통기성과 보수성도 뛰어나요!
- 단점: 수분이 많은 경우 과습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6. 훈탄
훈탄은 벼를 수확하고 도정하고 남은 쌀 껍데기를 300~450도 사이의 불로 활활 태워서 숯으로 만든 것입니다! 훈탄은 알칼리성(염기성)을 띄고 있답니다.
- 장점 : 훈탄은 미생물이 왕성하게 번식하고 있기 때문에 토양의 구조를 개선해서 흙 자체의 생명력을 키워줍니다. 훈탄안에 있는 공질은 유해물질을 흡착시키기 때문에 토양의 불순물 까지 제거해준답니다. 보수성도 통기성도 매우 좋습니다.
- 단점 : 보비력(비료 저장력)이 높지 않고 단단하지 않아 잘 부서집니다. 아무리 많아도 5%정도만 배합해주시는 게 적당하겠습니다.
7. 지렁이 분변토
지렁이 분변토는 지렁이가 먹이를 소화하여 배설하는 비료로, 유기물을 분해하여 식물의 성장에 필요한 영양분을 제공합니다. 이 비료는 지렁이들이 유기물을 섭취하면서 생성되는 분해산물과 함께, 지렁이의 소변과 배설물이 혼합되어 생산됩니다.
- 장점 : 지렁이가 소화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분변으로 만든 비료로서, 농작물 생육에 필요한 필수 영양소가 풍부하다. 또한, 토양 구조를 개선하여 공기 순환과 뿌리 발달에 도움을 준답니다. 게다가 친환경적이죠!
- 단점 : 관리를 잘 못하면 좋지 못한 냄새가 날 수 있습니다 ㅠ.ㅠ
8. 바크(=수피)
바크는 나무의 껍질을 가공하여 만든 흙입니다. 나무 껍질을 건조시키고 잘게 갈아서 만들어지고, 토양의 건조를 막고 산도를 조절하는 역할을 합니다.
- 장점 : 보수성이 좋아서 물 좋아하는 식물에게는 좋습니다. 그래서 서양란에 많이 쓰이죠. 그리고 산성도를 낮춰줍니다.
- 단점 : 조금 비싸고 보비성이 별로라 비료를 자주 사용해주어야합니다.
9. 펄라이트
진주암을 760~1200도 정도의 고온에서 튀긴 것으로 무균 상태인 토양입니다. 고온으로 팽창되며 원래 진주암 부피의 13배 이상으로 부피가 늘어납니다. 그래서 굉장히 가벼워요. 무기질로 썩지 않습니다.
- 장점 : 보수성과 통기성, 배수성이 매우 좋습니다. 게다가 저렴하고 흙 표면에 이끼가 끼는 것도 방지해줍니다.
- 단점 : 영양분을 저장하지는 못해서 비료를 자주 사용해주여야 합니다. 그리고 가볍기 때문에 물을 많이 주면 펄라이트만 위로 뜰 수 있어요. 질석과 함께 써주면 좋습니다.
10. 배양토
배양토는 앞서 알아본 여러가지 흙들을 혼합하여 만들어집니다. 시중에 판매하는 배양토의 배합 비율은 보통
일반 흙 : 보수(수피나 피트모스 등) : 배수(마사토, 펄라이트 등) = 4 : 4 : 2 정도로 섞여 있습니다.
많은 식물을 키우고 잇다면 각 재료들을 사서 식물에 맞게끔 배합해주면 좋지만, 한두개 키우는데 저 재료들을 다 사서 섞기엔 너무 번거롭고 돈도 많이 들겠죠 ? 이럴 때 이미 배합까지 끝난 배양토를 사시면 됩니다. 이 배양토에도 종류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분갈이 용토, 삽목용 상토, 상토 등으로 다양하게 분류됩니다. 용도에 맞춰 구매하시면 되겠습니다.
- 장점 : 일반적인 배합용량을 따라 만들어지다보니 모든 식물들이 무난하게 자랍니다.
- 단점 : 특수한 상황을 원하는 식물들을 개별적으로 맞춰주진 못한다.
정말 다양한 종류의 흙이 있죠? 결론적으로는 용도에 맞는 배양토를 사시는 게 가장 무난하고 가드닝을 좀 더 본격적으로 하고 싶다 ! 하시면 위 장단점을 참고하셔서 키우는 아이들에 맞는 흙들을 따로 구매하시면 되겠습니다.
이렇게 흙 준비까지 끝났다면 이제 분갈이를 해주시면 되는데요!
분갈이 준비물
적절한 크기의 화분, 배수구멍에 맞는 깔망, 삽과 물 조리개, 식물, 세척마사토와 배합한 흙
분갈이 순서
1. 준비한 화분에 깔망을 깔아줍니다.
2. 원활한 배수를 위해 바닥엔 세척한 마사토를 깔아줍니다.
3. 배합한 흙을 그 위에 쌓아주고 이사하는 식물 뿌리를 최대한 훼손하지 않게 심어줍니다.
4. 이사한 아이가 기울어지진 않는지, 잘 서 있는지 확인하고 물을 흠뻑 줍니다.
5. 이사한 직후라 스트레스 받을 수 있으니 그늘로 옮겨 휴식을 취하게 해줍니다.
아무리 시기를 맞추고 조심스럽게 옮긴다 해도 분갈이 직후엔 몸살을 앓는 아이들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며칠간은 잘 지켜봐주시고 적절한 조치 취해주시면 더 크고 건강하게 자라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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